죽은나무 위의 버섯
2016. 9. 17. 08:00ㆍ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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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즐겨 걷는 산길인데,
평소와 달리 버섯에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죽은 나무위에 자리잡은 버섯들이 갑자기 예쁘고 신비롭게 보이는 거예요.
먹을 수 있는 버섯일지는 알 수 없지만, 보기에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이 죽은 나무는 산의 흙이 아래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버팀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버팀대에 버섯이 자라 아름다운 군집을 이룬 것이지요.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산길계단이 된 죽은 나무에도 꽃처럼 버섯이 피어났습니다.
죽은 나무에 자리잡은 버섯이 꽃같기도 하고 나비같기도 해요.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버섯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지나가는 소년이 아버지에게 묻네요.
"버섯은 죽은 나무에 피나요?"
아버지는 대답을 못하시네요.
저도 궁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집에서 찾아보니,
버섯은 죽어서 썩은 나무에서도 생기지만 나무뿌리에 공생 또는 기생하는 것도 있고 곤충에 기생하는 것도 있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죽은 걸까요?
죽어가고 있는 걸까요?
이 버섯은 앞의 버섯들과 많이 달라보이네요.
화석같은 느낌이 납니다.
빛깔도 노란 것이 느낌상 독버섯 같은데... 글쎄요.
그래도 그 모습이 마음에 들어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버섯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뭐, 그렇다고 버섯채취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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