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신갈나무와 어린 생강나무(간촌공원)

2023. 4. 18. 20:43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공원

반응형

어린 생강나무

지난 주 토요일, 비오는 날 우산을 받쳐들고 도서관에 가는 길에 간촌공원을 지났습니다. 

생강나무의 잎이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해서요.

어린 생강나무

그런데 놀랍게도 흙길 주변에 어린 생강나무가 너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번에 이곳에서 생강나무 꽃을 찍었을 때는 어린 생강나무가 이토록 많이 있는 줄 알지 못했습니다. 

잎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서 쉽게 어린 나무들을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지요. 

앞으로 이 중 몇 그루나 살아남아 큰 생강나무가 될지 기대가 큽니다.

어린 생강나무 이외에 어린 신갈나무도 보였습니다. 

어린 신갈나무

비를 맞고 있는 어린 신갈나무의 잎이 무척 싱그러운 연두빛이네요.

어린 신갈나무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참나무 가운데 신갈나무는 산에 오르지 않으며 보기 어려운 참나무인데, 관악산 자락의 절단면에 형성된 간촌공원에서는 산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생강나무와 신갈나무를 도서관 가는 길에 만나게 되다니요!

신갈나무의 잎은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의 잎과 달리 잎자루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떡갈나무 잎도 잎자루가 없지만 떡갈나무 잎은 신갈나무잎보다 넓적하고 잎 가장자리에 부드러운 굴곡이 있습니다.

어린 신갈나무

떡갈나무나 상수리나무는 주변에서 좀더 쉽게 만날 수 있고 갈참나무도 산자락에서 만날 수 있지만 신갈나무는 산 중턱에나 올라야 볼 수 있는 참나무라서 그 만큼 반가움이 큽니다.  

('참나무'로 내부검색하면 참나무의 종류, 참나무 도토리의 차이, 잎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신갈나무가 많다는 것은 주변에 어미 신갈나무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주변을 둘러보니까 신갈나무들이 보입니다. 

어린 신갈나무

이제 이 신갈나무들이 얼마나 잘 성장할지 오며 가며 지켜볼 생각입니다. 

어린 생강나무와 어린 신갈나무를 살펴보느라 도서관 가는 발걸음이 지체되었습니다.

정말 간촌공원 곳곳에서 어린 신갈나무들이 자라고 있네요. 모두 다 자라지는 못하겠지요. 

어린 신갈나무

사람이나 나무나 자리를 잘 잡아야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으니까 좋은 자리를 차지한 어린 신갈나무나 생강나무는 어른이 될 기회를 얻게 되겠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