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8. 12:15ㆍ동네밖 식물/수목원 식물원
물향기수목원을 들어서서 얼마되지 않아 눈에 들어오는 보라색 꽃.
꽃송이가 크고 잎이 가느다랗고 키가 큰 이 식물이 무엇일지 궁금했어요.
무리지어서 꽃이 피어 있으니까 무척 보기가 좋네요.
이 예쁜 식물은 버들마편초.
학명은 Verbena bonariensis.
버베나속(마편초속)이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마편초속에 속하는 식물인데 잎이 버들잎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이 버들마편초를 예쁜 버베나, 키 큰 버베나, 아르헨티나 버베나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버베나속의 식물들이 그렇듯이 작은 꽃들이 모여 핍니다.
이 버베나속 식물들은 모두 열대식물이라고 합니다.
이 버들마편초는 아르헨티나가 원산이라고 하지요.
영어식으로는 버베나(Verbena)지만 다른 곳에서는 Vervain, Verveine라고 부른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서 흔히 버베나라고 부르는 식물, 그리고 마편초라고 부르는 식물을 포스팅한 기억이 나네요.
전자는 아메리카 원산의 Verbena hybrida, 후자는 유럽남부가 원산인 Verbena officinalis입니다.
(각각 '버베나', '마편초'로 내부검색하면 볼 수 있습니다.)
마편초는 약재로 쓰이는 풀이고 허브티로도 즐깁니다.
아무래도 외래종 식물은 편의상 속명으로 이름을 지어 유통시키는데 좀더 적절한 이름을 지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혼동이 생기니까요.
연보라색 꽃잎이 5장인 작은 꽃들이 무척 사랑스럽긴 하네요.
벌써 씨앗이 맺히고 있었습니다.
버들마편초의 꽃은 여름부터 서리가 내리는 가을이 되기 전까지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벌써 서둘러 씨앗을 맺은 것들도 보입니다.
이 보기 좋은 식물이 번식력이 대단해서 잘 번지니까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미 미국남부에는 이 버들마편초가 자리를 잡아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4월에는 레이디튤립이 자라던 자리에 이번에는 버들마편초가 자라는 것으로보아 이곳은 계속해서 다른 식물들로 교체해서 키우는 자리인가 봅니다.
('레이디튤립'로 내부검색하면 4월의 아름다운 튤립꽃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