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까치, 봄햇살 아래 푸른 별처럼 빛나는 꽃(봄꽃2)

2024. 3. 18. 16:05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반응형

봄소식을 전하는 봄까치(큰개불알풀)가 하천가에서 피어나기 시작한 건 산수유 노란 꽃이 불꽃처럼 터지기 훨씬 전부터였지요. 

꽃잎이 넉 장인 봄까치 꽃은 푸른, 청보라빛이 감도는 꽃잎에 줄무늬가 있습니다. 

수술이 둘, 암술이 하나랍니다.  

우리동네에서 산수유 꽃은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만 봄까치꽃은 하천가에 가야만 볼 수 있어요.

한 두 송이가 피어 있을 때는 일부러 봄까치꽃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 한 그냥 지나치게 될 정도로 꽃이 작습니다. 

하지만 무리지어 피어 있을 때는 마치 파란 별이 반짝이는 것처럼 봄햇살 아래 영롱하지요. 

봄가치의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가 있구요. 

잎자루가 거의 없거나 짧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봄까치 꽃이 더 많이 눈에 띠더군요. 

이른 봄에 피는 봄까치꽃을 '봄까치'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리는데, 지식백과에서는 '큰개불알풀'이라는 속된 이름이 붙어 있어 안타깝습니다. 영어로는 Bird's eye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새 눈'이라니... 큰개불알풀보다는 나은 이름으로 보입니다. 

학명은 Veronica persica. 페르시아의 베로니카. 

하천가 자전거길 옆에는 한참 봄까치가 만발해 있습니다. 

걸으면서 봄까치의 푸른 꽃을 곁눈질하면서 바라보았는데, 녹색 양탄자 위에 푸른 별이 수놓아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봄날의 아름다운 야생화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