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2. 22:47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걷다 만난 화분
길을 걷다 찻집 앞에 화분들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예쁜 꽃을 보면 저절로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예쁜 꽃이 핀, 알지 못하는 화초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위 사진 속 분홍꽃은 정말 독특하다 싶었지요.
바로 네메시아(Nemesia fruticans).
현삼과 네메시아속에 속하는 이 식물은 남아프리카 원산이라고 합니다.
꽃은 봄에 핍니다. 분홍색 꽃잎에 노란색돌기가 있는 것이 무척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꽃이 금어초를 닮아서인지 Cape snapdragon(케이프 금어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파란 설상화에 노란 관상화, 그리고 검붉은 줄기와 녹색 잎, 이 식물은 블루데이지(Felicia amelloides)입니다.
네메시아와 마찬가지로 남아프리카 원산의 식물이라고 합니다.
국화과의 식물로 보이는 꽃들이 여럿 보였는데, 모두다 처음 보는 것들이었습니다.
잎을 보면 마치 마가렛(마거리트, Marguerite)을 닮았는데, 꽃이 다릅니다.
흰색 설상화에 관상화가 붉은 빛을 띱니다.
예전에 포스팅한 적 있는 마가렛(목마가렛, 나무쑥갓)은 흰 설상화에 노란 관상화로 이루어진 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마가렛은 원래 카나리아제도가 원산인 식물인데, 원예품종이 많이 개발되었다는군요.
이 꽃도 그 중 하나인가 봅니다.
분홍설상화에 노란색과 주황색 두 가지 색상의 관상화로 이루어진 꽃도 보입니다.
이 꽃 역시도 마가렛의 한 종류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Chrysanthemum frutescens(또는 Argyranthemum frutescens)를 마가렛, 마거리트, 목마가렛, 나무쑥갓 등 다양하게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paris daisy, marguerite daisy라고 부르기도 하네요. 프랑스에서는 파리의 마가렛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이 짙은 분홍꽃은 설상화에 비해 관상화가 비대해진 느낌을 줍니다.
이것 역시 마가렛의 한 품종으로 '루비 퀸'이라는 상품명으로 거래되고 있더군요.
이렇게 다양한 원예품종의 마가렛은 처음 봅니다.
하늘색 꽃이 무척 귀여운 이 식물은 네모필라로군요.
Nemophilia insignis.
캘리포니아가 원산이라고도 하고 북아메리카가 원산이라고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꽃이 특별히 마음을 끌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