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좀잠자리, 그리고...

2024. 7. 22. 11:12곤충, 새, 작은 동물/곤충 &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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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좀잠자리 성숙한 수컷

지난 6월부터 하천가에는 잠자리떼가 붕붕 날아다닙니다. 

잠자리 사진을 대체로 찍으려고 애쓰지도 않는 편이지요. 

나비보다 잠자리 사진 찍기가 더 힘들어서요. 

그런데 몇 년전 사진 속에서 잠자리 사진들이 몇 장 있어 뒤늦은 포스팅을 해봅니다. 

성숙한 수컷 잠자리가 몸이 혼인색인 붉은 색을 띠는, 잠자리과에 속하는 것이 여럿이라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일단 고추잠자리, 꼬마잠자리, 깃동잠자리붙이, 고추좀자리, 여름좀잠자리, 흰얼굴좀잠자리, 노란띠좀잠자리, 애기좀잠자리가 있네요. 

그렇다면 사진 속 잠자리는 무엇일까요?

일단 성숙하면 수컷의 겹눈이 하얗게 변한다는 애기좀자리는 아닌 것 같군요.

얼굴이 청백색이 아니니까 흰얼굴좀잠자리도 아닐 것 같구요...

성숙하면 수컷의 몸전체가 붉어진다는 노란띠좀잠자리도 아닐테고...

성숙하면 수컷이 얼굴부터 몸전체가 붉어진다는 여름좀잠자리, 꼬마잠자리도 아니고...

성숙하면 수컷이 얼굴부터 몸전체, 날개 아래쪽이 붉어진다고추잠자리도 아니고

날개끝에 흑갈색무늬가 없으니 깃동잠자리붙이도 탈락.

결국 고추좀잠자리로 결론짓습니다. 

고추좀잠자리 수컷은 성숙하면 머리와 가슴이 적갈색, 몸은 붉어집니다. 

배마디의 검은색 띠가 뚜렷해지구요

주로 사는 곳은 농수로, 저수지, 늪인데, 6월 초순에서 11월하순까지 볼 수 있다는군요. 

그러면 이 잠자리는 무엇일까요?

위 사진의 고추좀잠자리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잠자리는 크기가 작은 편이예요. 

크기로 살펴보면 고추잠자리>고추좀잠자리>깃동잠자리붙이>여름좀잠자리>흰얼굴좀잠자리>애기좀잠자리>꼬마잠자리

날개 끝에 무늬가 있는 깃동잠자리붙이도 아니고...

앞가슴의 검은 삼각형 줄무늬, 황색 팔자 무늬가 없으니 애기좀잠자리도 아니고... 

푸르스름한 얼굴의 흰얼굴좀잠자리도 아니고...

혹시 변이과정에 있는 수컷여름좀잠자리가 아닐까? 싶지만 확신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위 사진 속 잠자리는 실잠자리과에 속하는 잠자리가 아닐까 싶네요. 

몸이 가느다랗고 푸른 빛과 검은 빛을 띱니다.

왕실잠자리가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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