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덮힌 마가목 나무 열매
2017. 11. 24. 19:30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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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내린 눈은 그리 양이 많지도 않았지만 그리 적지도 않았습니다.
가로수마다 눈옷을 입혀놓고 갔네요.
시청 근처를 지나가는데 마가목 나무가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직 잎도 채 모두다 떨어뜨리지 못한 채 눈을 쓴 모습이 조금 안쓰러워보였습니다.
잎들이 '아이, 추워, 아이, 추워!'하고 있는 듯해서요.
사랑스러운 붉은 열매도 눈에 폭 쌓였습니다.
나무 가지마다 눈을 세심하게 올려둔 모습이 감탄스러울 지경이었어요.
아파도 눈이 너무 내리지도 너무 적게 내리지도 않아서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만들어졌나 봅니다.
금방 사라질 이 모습을 간직하려고 마구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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