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5. 10:11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하천가를 걷다 보면 연한 녹색잎을 매달고 길게 바닥을 향해 머리카락처럼 새줄기를 널어뜨리는 키큰 나무에 눈길이 갑니다.
연한 잎들이 얼마나 생기가 넘치는지요!
바로 버드나무가족에 속하는 나무지요.
버드나무 가족에 속하는 나무로는 키큰나무도 있고 키작은 나무도 있습니다.
이렇게 키큰 나무에 속하는 것으로는 버드나무, 능수버들, 수양버들, 용버들, 왕버들이 있다는군요.
그 중에서도 이렇게 가지가 축축 늘어지는 것으로는 능수버들과 수양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능수버들과 수양버들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네요.
간단한 구분법으로는 어린 줄기가 녹색빛을 띠느냐, 아니면 적갈색빛을 띠느냐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위 사진의 나무는 능수버들이겠군요.
새 가지가 분명히 녹색빛입니다.
능수버들의 수피는 회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진다고 하는데, 사진 속에서 그 모습을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올봄에 새로난 연두빛의 잎이 사랑스럽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 또는 좁은 피침형이라는군요.
그런데 나무에 꽃이 피어 있네요.
수꽃입니다. 그렇다면 이 나무는 수컷나무일까요?
능수버들도 수양버들도 모두 암수딴그룻인데, 가끔은 암수 한그루이기도 하답니다.
능수버들의 수꽃이삭은 길이 2-4센티미터이랍니다.
그런데 능수버들 바로 곁에도 비슷한 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좀 달라보이네요.
일단 어린 가지가 녹색이 아닌 것으로 봐서 수양버들일까요?
수꽃이 피어 있습니다. 그 꽃이 좀 달라보입니다.
수꽃이 붉은 빛을 띠는 것이 수양버들의 꽃인지, 버드나무의 꽃인지?
가지가 축축 늘어진다면 수양버들,
가지가 잘 늘어지지 않고 짧은 가지만 늘어지고 잡으면 뚝뚝 부러지면 버드나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나무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버드나무가 아닐까 싶은데요... 확신이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가서 찬찬히 나무의 자태를 살펴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