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방가지똥, 노란꽃, 억센가시잎

2018. 5. 28. 15:20동네에서 만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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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를 건너다가 잠시 발길을 멈췄습니다.

구름다리에 풀들이 번창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여러 풀들이 있었지만 제 시선을 잡은 것은 큰방가지똥이었습니다.

큰방가지똥은 방가지똥에 비해서 몸집이 더 크고 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풀이랍니다.

구름다리같이 흙도 물기도 부족한 곳에서 이렇게 번창할 수 있는 것만 보아도 큰방가지똥의 생명력에 놀랍니다.

어쨌거나 큰방가지똥이 씨를 날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민들레처럼 씨를 바람에 날려서 퍼뜨리는 번식법을 취하고 있지요.

큰방가지똥은 국화과에 속하는 풀인데, 해넘이한해살이랍니다.

왼편 끝 노란꽃 곁에 있는 하얀꽃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씨앗 날릴 준비가 끝난 것이고

그 곁에 큰방가지똥의 노란꽃이 보입니다.

아직 꽃이 피기 전의 꽃봉오리도 보이네요. 

큰방가지똥의 노란꽃은 5월부터 피기 시작해서 9월까지 핀다고 합니다.

머리모양꽃차례입니다.

잎에는 가시가 있는 억센 잎입니다.

방가지똥에 비해서 가시가 더 날카롭다는군요.

아랫쪽 잎은 줄기를 감싸고 있습니다.

잎의 억센 가시 보이시지요?

섬찟하군요.

꽃자루에 털이 없는 것도 방가지똥과의 차이라고 하는군요.

방가지똥의 꽃자루에는 털이 있다고 합니다. 

씨앗날릴 준비가 끝난 모습도 민들레처럼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화되면서 농촌에서조차 방가지똥보다는 큰방가지똥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고 합니다. 

환경이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큰방가지똥에게 생존이 더 유리해지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큰방가지똥을 일본과 달리 고귀화식물로 분류하고 있답니다.

밭농사를 짓기 앞서 이미 우리땅에 들어온 풀이라는 것이지요.


여름날씨처럼 내려쬐는 햇살 아래 큰방가지똥을 살펴보느라 힘들긴 했지만, 사진 속 큰방가지똥의 모습이 잘 나와서 만족스럽습니다. 

아마 곧 공공근로하시는 분들이 모두 제거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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