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도 만나고 강아지도 만나고(하천오리시리즈110)

2019. 4. 17. 14:22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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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4/11) 하천가에도 벚꽃이 만발하기 시작했지요. 

유기오리 커플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오리들에게 잡곡을 주었는데, 흙이 밀려온 탓인지 흙탕물이 되어 오리들의 식사가 좀 힘들 것 같았습니다. 

유기오리 커플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오리 세 식구가 머무는 곳으로 왔지요.

야일이 우두커니 뭍에 앉아 있습니다. 

우리를 기다리는 걸까요?

어느새 농원과 농투가 나타납니다.

농원, 농투, 야일의 순으로 밥을 먹으러 옵니다.

식사하는 오리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주변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맞은 편에는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고,

뭍에는 풀들이 자라올라 초록색이 완연합니다. 

어느덧 오리들의 자리가 바뀌었네요. 

농원이 중간에 있습니다. 

야일이 농투를 귀찮게 하니, 농투는 농원 곁으로 피신을 합니다.

농원이 뭍으로 올라와서 거꾸로 식사를 합니다.

다시 야일이 농투를 부리로 찌릅니다. 

다시 농투가 이동을 하고 농원도 이동을 합니다. 

야일이 중간에 자리잡았습니다. 

결국 농투는 야일을 피해 물에 떠다니는 잡곡 먹기를 선택했습니다.

갯버들의 새잎이 자라오른 가지 사이로 농투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물 위에 떠 있는 잡곡 먹기에 선수가 되었습니다.

농투를 따라 농원도 물 위의 떠 있는 잡곡먹기에 도전합니다.

농투와 농원이 물가를 떠나자 야일도 느릿느릿 물가를 떠납니다. 

충분히 먹은 모양이네요.

야일의 뒷태. 

통통하고 단단한 모습입니다. 

물 속에서 깃털 다듬기를 시작하네요.

농원과 농투가 돌아와서 다시 떨어진 잡곡 없나 살펴보면 식사를 이어갑니다.

야일은 홀로 떨어져 물 속에서 먹이를 구합니다.

요즘은 부쩍 농원과 농투가 함께 움직이고, 야일은 홀로 떨어져 지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야일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야일의 머리 위 녹색깃털 때문에 저는 야일을 '추장'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농원도 충분히 먹었나 봅니다.

농투의 식사도 끝이 납니다.

다들 물가를 떠납니다.

그때 어떤 아저씨가 귀여운 강아지를 데리고 왔습니다. 

오리들을 가리키며 아저씨는 강아지에게 가보라 하지만 강아지는 피하기만 하네요.

오리들은 아저씨와 강아지가 성가신지 멀리 달아나 버렸습니다.

오리들을 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귀여운 시바견을 만났습니다.

어린 시바견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허락을 받고 가까이서 사진촬영까지 했답니다. 

농원과 농투는 어느덧 오리섬1로 자리이동!

다시 이동해서 돌다리 근처에서 물풀을 먹고 있네요.

친구가 동번과 서번에게 누룽지를 더 주고 가기로 합니다.

그때 모자가 등장. 친구는 아이에게 누룽지를 쥐어주며 오리들에게 줘보라고 하네요. 

아마도 아이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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