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4. 22:26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지난 4월 24일자 포스팅에서 철쭉과 영산홍을 비교했었습니다.
하지만 영산홍 사진을 싣지 못했지요.
그래서 지난 어린이날 부지런히 산을 올랐습니다.
산에 영산홍이 있거든요.
동네 산의 자연학습장 앞에 있는 이 나무가 바로 영산홍입니다.
아직 꽃이 지지 않고 피어 있어서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잎은 바소꼴로 1에서 3cm이고, 가지 끝에서는 모여서 난다는 [두산백과]의 설명대로 입니다.
영산홍의 수술은 5개라고 해서
수술을 세어보니...
수술이 5개인 꽃도 있지만 그 이상인 꽃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웃 아파트에 피어 있던 꽃도 제가 자세히 살펴보니 수술이 5개인 것도 있고 7개인 것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영산홍이 아니라 영산홍이 개량된 원예종이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산에 있는 이 영산홍이라 불리는 나무역시 그 아파트의 것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영산홍이라고 한 것일까요?
[두산백과]에서 말한 것이 잘못인지, 아니면 영산홍 개량품종을 영산홍이라고 한 것인지...?
하지만 꽃색, 잎 모양 등을 유추해볼 때 영산홍일 가능성이 높긴 하다 입니다.
어쩌면 산에 심은 것도 개량된 품종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철쭉과 영산홍의 비교 포스팅을 올린 후, 도시 정원에 심는 철쭉들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원예품종의 철쭉들은 진달래, 영산홍, 산에서 자라는 철쭉의 유전자가 뒤섞인 개량 품종이 아닐까 추측해 보았습니다.
진달래와 철쭉은 잎이 최대 4-7cm정도이고 철쭉은 잎이 동글동글한 타원형인데 반해 진달래잎은 끝이 뾰족해지는 긴 타원형이고
철쭉은 주로 분홍색이지만, 진달래는 꽃분홍색입니다.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나오지만 철쭉은 잎과 꽃이 동시에 피고 나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둘다 수술이 10개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지난 4월 27일, 우리 동네 원예품종 철쭉을 찍은 사진들입니다.
지금 이 철쭉은 흰색이고 수술이 9개입니다.
잎은 끝이 뾰족하지요.
이 철쭉은 붉은 색이고 수술이 7개입니다.
그리고 잎은 단단하고 작습니다.
이 철쭉은 흰색꽃, 수술 9개입니다. 잎이 역시 단단하고 무척 작아요.
이 흰색 철쭉은 꽃만 화려하게 개량한 품종으로 보입니다.
꽃색이 진달래를 닮았습니다. 수술이 7개.
잎은 바소꼴입니다.
이 철쭉들을 보면 진달래, 철쭉, 영산홍의 특성이 뒤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잎은 영산홍처럼 작거나 진달래 잎처럼 끝이 뾰족한 타원형이구요.
꽃색은 진달래색(꽃분홍), 철쭉색(흰색)에서 온 것처럼 보입니다.
진달래나 철쭉보다 꽃이 더 펄럭이고 화려해 보입니다.
그런데 수술이 모두 7개나 9개라는 것입니다.
살펴보니 주로 원예품종 철쭉의 수술이 7개나 9개더군요.
영산홍과 진달래,철쭉이 결합되어 그런 수가 나온 것은 아닐까 추측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철쭉의 분홍색꽃이나 넓적하고 둥근 잎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진달래처럼 꽃이 먼저 피지도 않구요.
정답은 알지 못하구요, 그냥 이런 저런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이제는 철쭉이 모두 져서 다음 해를 기다려야합니다. 철쭉의 시간이 너무나 짧다는 느낌입니다.
이번 5월에 산에서 만나 철쭉은 따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