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 집오리 밥 기웃기웃 (하천오리 시리즈 163)

2019. 7. 25. 21:00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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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계속해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지만, 지난 일요일에도 비가 그쳤다 왔다하면서 오전 내내 비를 뿌렸지요. 

지금은 장마의 끝자락이지만 그날은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전날은 없어진 집오리 때문에 걱정이 되서 오전 중에 하천가에 나갔었지만, 다음날 일요일(7/21)에는 늦은 오후에 하천가를 찾았습니다. 

혹시나 비 때문에 오리섬이 잠겼을까 싶어서요. 

물풀 곁에 서 있는 왜가리의 모습이 예뻐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멀리 돌다리2가 보이고, 청둥오리 세 마리가 헤엄쳐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삼둥이네요. 

부긴의 모습입니다.

셋이서 잘 어울려서 살아가는 모습이 예쁘고 기특합니다. 

그 어떤 청둥오리들보다 아름다운 자매들이지요. 

큰다리1로 가서 동번과 서번을 찾아보았습니다. 

동번과 서번은 맨홀에 있네요. 

야생오리들도 근처에 있구요. 

동번과 서번은 야생오리들이 신경쓰일 것 같습니다. 자기 밥을 뺏기지 않으려구요.

우리 존재를 발견한 동번과 서번이 씩씩하게 걸어옵니다. 

날씨가 흐리니까 늦은 오후에도 플래시가 터지네요. 오리들아, 미안!

야생오리들(홍이와 홍이짝으로 보입니다)은 우리를 신경쓰지 않고 스스로 먹이를 찾는다 생각했으나...

슬금슬금 청둥오리들이 동번과 서번 주위를 배회합니다. 

동번과 서번은 무척 신경이 쓰이겠지요. 

이 청둥오리 커플은 동번과 서번이 무얼 먹나 궁금하겠지요. 

동번이 적극적으로 청둥오리 커플을 쫓습니다. 

덕분에 서번은 식사에 집중할 수 있네요.

그런데 청둥오리 수컷이 포기하질 않네요. 다시 와서 주위에서 얼쩡거립니다. 

이번에는 서번이 눈치를 줍니다. 

동번과 서번은 나름 자기 밥을 잘 챙기고 있구나 싶습니다. 

한편, 오리 세 식구는 오리섬1에 셋이서 앉아 있었습니다. 

우리를 발견하자마자 농원이 잽싸게 일어나서 옵니다.

비가 그래도 제법 왔나 봅니다. 오리섬1의 크기가 좀 줄어들었습니다. 

하천의 수위가 좀 올라간 거지요.

습기 때문인지 후덥지근합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친구가 우산을 꺼내려 합니다. 우산을 보면 오리가 놀랄텐데요...

오리들이 놀라지 않도록 친구가 우산을 최대한 뒤쪽으로 당겨쓰고 있습니다. 

오리들이 식사를 잘 하네요. 

농원과 농투의 식사는 계속되고 있고 야일은 벌써 식사가 끝난 걸까요?

풀에 가려서 잘 보이질 않습니다. 

이날 저는 컨디션이 나빠서 오리섬2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잡곡을 충분히 먹었는지 다들 물 속에서 먹이를 구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합니다.

그러더니 오리들이 헤엄쳐 가네요.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난 모양입니다.

그런데 농투는 가다 말고 부케풀 주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농원과 야일은 오리섬5 근처에서 머리를 물 속에 넣었다 깃털을 고르다 합니다. 

결국 농투도 식구들 곁으로 가려나 봅니다. 

오리섬5도 많이 잠겼네요. 풀만 물 위로 나와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농원이 깃털을 다듬고 있는 쪽으로 농투도 이동합니다. 

그런데 야일은 벌써 사라졌네요. 

이날 오리들은 어디서 쉬었을까요? 

오리섬5의 물가는 잠겨서 머물 수가 없었을텐데요... 


비록 저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오리들은 편안해 보여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날씨 때문인지 일요일인데도 하천가가 한적하더군요. 

어쨌거나 이날은 컨디션 저하로 촬영 의욕이 떨어져서 사진도 동영상도 평소보다는 좀 부족한데 이해해 주시길 바라면서...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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