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8. 12:35ㆍ나의 정원
작년 봄에 산 스위트 라벤다는 겨울동안 집안에서 지내면서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마구 자라다 보니 그 꼴이 말이 아니었지요.
그래서 봄이 시작되면서 좀 잘라주었는데도
들쑥날쑥 자란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네요.
게다가 겨울동안 마구 꽃을 안겨주던 피타나 라벤다도
마구 아무렇게나 자라서 형편없는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나는 손질을 하기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가을까지 기다리기에는 인내심이 부족하기도 하구요.
(커팅 전의 스위트 라벤다 모습)
(커팅 후의 스위트 라벤다의 모습)
(커팅 전의 피타나 라벤다의 모습)
(커팅 후의 피타나 라벤다의 모습)
사진 상으로는 라벤다를 커팅하기 전과 후가 큰 차이가 없어보이네요. ㅠㅠ
하지만 키를 어느 정도 맞춰서 키우려고 하니까 커팅이 필요하겠다 싶었어요.
이제 지켜봐야겠지요.
자른 라벤다잎들은 버리지 않고 말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자른 김에 동쪽 베란다에 무성해진 스피아민트, 코리아민트, 세이지도 커팅을 하자,
아니 수확을 하자고 마음 먹고는 마구 잘라 버렸습니다.
정말 많네요.
보기에 먹음직스러워서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먹지 않고 포푸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커팅 당한 스피아민트, 세이지, 코리아민트는 그 꼴이 영 형편없어졌습니다.
아래쪽에서 햇살을 받지 모하고 자라는 작고 여린 누런 잎들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지요.
이제 큰 잎들이 사라졌으니 아마도 다시 잘 자랄 겁니다.
민트도 세이지도 너무 잘 자라는 식물이거든요.
한차례 베란다에 가위바람이 스쳐지나가고
베란다 정원은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
피타나 라벤다는 꺾꽂이가 잘 된다고 해서 자른 줄기를 흙에 꽂아 두었는데...
글쎄 살아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