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잎유홍초와 유홍초의 잎 비교

2019. 8. 26. 13:02동네에서 만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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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천가에는 갖가지 나팔꽃들이 만발하고 있는데요, 

그 중 둥근잎 유홍초의 주황색꽃도 눈에 띱니다. 

작년에는 8월에 이 꽃을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8월에 둥근잎 유홍초 꽃을 만나서 기쁩니다. 

둥근잎 유홍초의 주황색꽃은 작고 귀여운 나팔모양의 꽃입니다. 

꽃 안쪽은 노란색을 띱니다. 

오리들이 지내는 곳 근처에서 쉽게 둥근잎 유홍초 꽃을 만나게 되서 좋네요. 


이날 찍은 둥근잎 유홍초 꽃 사진이 대체로 좋질 않아서 작년 9월에 찍은 우리 하천가 둥근잎 유홍초꽃 사진을 올립니다. 

작년 하천가를 산책하다가 둥근잎 유홍초 군락지를 발견했었지요. 

이때 대략 정오경이어서 나팔꽃은 이미 져서 꽃잎을 오무렸지만, 둥근잎 유홍초는 꽃을 피우고 있었지요. 

둥근잎 유홍초는 통화식물목(Tubiflorae), 메꽃과(convolvulaceae)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입니다.

학명을 보면, tubiflorae라는 단어는 튜브와 꽃이란 단어가 결합된 것으로 꽃이 관모양이라는 의미로 보이고,

convolvulaceae라는 단어도 속이 비어 있는 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둥근잎 유홍초는 [국립수목원 국가 생물종 지식정보]에서 quamoclit속에 속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에서 찾아보니 ipomoea속, ipomoea quamocit종이라고 되어 있네요. 

아무튼 ipomoea는 나팔꽃속이라서 둥근잎유홍초도 나팔꽃이라고 본 것이고, 

국립수목원측에서는 둥근잎유홍초 속을 별도로 지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둥근잎 유홍초는 잎이 심장형으로 생겼고 하트의 윗부분이 깊이 패여 있는 점이 특징으로 보입니다.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하천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 근처인 이곳은 황폐화된 곳인데, 

그나마 둥근잎 유홍초의 군락이 형성되서 척박한 땅에 생명을 느끼게 줘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둥근잎 유홍초 꽃은 8,9월에 핀다고 합니다. 

이때가 9월 중순인데 꽃이 만발해 있었지요.

꽃을 위에서 정면으로 내려다 보면 꼭 별모양을 닮았다 싶습니다. 

잎은 심장형이지만 완전한 곡선이라기 보다 윗부분이 약간 각진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꽃을 옆으로 보면 꽃의 대롱이 정말 좁고 깁니다. 

그리고 잎의 가장자리가 붉은 것도 있습니다. 

올가을에도 이곳에 가서 둥근잎 유홍초 군락이 얼마나 더 확장되었는지 살펴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둥근잎 유홍초'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홍초'라는 식물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단풍잎돼지풀'의 경우도 '돼지풀'이란 식물이 있고, 유사하지만 '단풍잎'이라는 차이점을 주목해서 이름을 지었듯이, 

'유홍초'와 유사하지만 '둥근잎'이라는 차이점이 있음을 주목해 이름을 지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작년 힐링덩굴에서 유홍초를 본 적이 있었지요. 

('유홍초'로 내부검색하시면, 2018.7.3일자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찍은 유홍초 사진은 없으니 작년 10월에 상주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둥근잎 유홍초와의 차이점인 빗살모양의 잎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잎의 모양때문에 '새깃 유홍초'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유홍초는 둥근잎 유홍초처럼 통화식물문, 메꽃과, 유홍초속(또는 나팔꽃속)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유홍초도 둥근잎 유홍초가 ipomoea quamoclit종에 속하지만 

유홍초는 quamoclit pennata, 둥근잎유홍초는 quamoclit coccinea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북 상주 지인댁 화단에서 만났던 유홍초.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올봄 이곳을 찾았을 때는 이 유홍초가 사라지고 없더군요. 

원래 전주인이 심어가꾸던 화초였는데, 새로 이사온 지인은 이 식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화단가꾸는 사람 마음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화단에는 유홍초만이 아니라 둥근잎유홍초도 있었구요.

사진 속 꽃은 둥근잎 유홍초꽃입니다.

이때가 10월이니 시기적으로 유홍초 꽃이 피기에는 좀 늦은 시기로 보입니다. 

유홍초 꽃은 7,8월에 피고 종자를 10월에 수확한다고 [국립중앙 과학관 식물정보]에서 설명합니다.

이때 핀 꽃은 모두 둥근잎유홍초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상주가 우리나라 남쪽이긴 하지만 둥근잎유홍초꽃이 9월까지 피는 것으로 백과사전에서는 이야기하는데,

10월에도 피어 있으니 상당히 늦게까지 피어있네요. 



9월 추석 지나 날씨가 좀더 시원해지면 하천가에 둥근집 유홍초 꽃구경하러 길을 나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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