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와 모과나무의 나무껍질 얼룩 색이 다르다

2020. 5. 16. 19:05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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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나무의 수피도 모과나무의 수피도 모두 불규칙하게 얼룩무늬를 만들면서 벗겨지는 점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두 나무의 수피를 비교해보려 해요.

산딸나무의 얼룩진 수피와 잎

시의회 주변에서 오랜만에 산딸나무을 살펴보았습니다. 

수피가 얼룩얼룩 떨어집니다. 산딸나무가 나이가 들면 이렇게 수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산딸나무의 잎은 마주나기. 가장자리 톱니가 없고 잎은 물결친다.

산딸나무 수피가 불규칙하게 벗겨진 부분을 보면 연한 회색빛을 띱니다. 

산딸나무 수피는 짙은 적회색과 연한 회색이 어우러져 얼룩덜룩한 무늬를 만들어냅니다. 

산딸나무의 타원형 잎들이 비춰든 햇살아래 물결치는 모양이 멋집니다.  

산딸나무 녹색 꽃과 하얀 포.

사진 속 산딸나무에는 꽃이 피어 있습니다. 꽃은 하얀 부분이 아니라 녹색 부분이예요.

산딸나무꽃은 머리모양꽃차례(두상꽃차례)입니다. 

하얀부분은 잎이 변한 '포'로 꽃을 보호합니다. 산딸나무의 하얀 포는 4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멀리서 떨어져 보니,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답게 가지가 옆으로 넓게 벌려져 있습니다.

햇살이 좋은 쪽으로 난 가지에는 꽃이 많이 피어 있네요.

하얀 포 때문에 마치 흰꽃이 피어 있는 듯하지요. 

('산딸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산딸나무 꽃이 만발한 모습, 산딸나무의 붉게 익은 열매 등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모과나무의 수피를 살펴보려 합니다.

마치 나무껍질에 오렌지색 물감이 묻어 있는 것 같네요. 

모과나무 꽃과 어린 열매

마침 모과나무는 분홍빛 꽃을 거의 다 떨어뜨리고 열매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지지 않은 꽃은 겨우 한 송이 발견했습니다. 

('모과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모과나무꽃을 더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모과나무 잎

모과나무는 장미과 나무답게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시든 꽃이 아직도 붙어 있네요. 

잎에 벌레가 생겼습니다. 

올해 공원의 모과나무의 건강상태는 좋아보이지 않네요. 

어린 녹색열매가 아직도 시든 꽃을 이고 있습니다. 

('모과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더 자란 모과, 익은 모과 등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조금 떨어져서 봐도 모과나무 수피의 얼룩이 눈에 띱니다. 

수피가 떨어져 오렌지빛이 나오다가 더 떨어지니 노란빛이 나오나 봅니다. 

오렌지빛, 노란빛 얼룩이 있는 수피를 보면 금방 모과나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어떤 나무보다 모과나무는 수피 때문에 꽃도 잎도 없는 겨울에도 구분이 쉽습니다. 

햇살을 받은 모과나무잎과 어린 열매가 얼룩덜룩한 수피와 어우러져 보기에 좋습니다. 

왼쪽은 모과나무수피, 오른쪽은 산딸나무수피

제 눈에 모과나무의 수피는 독특해서 특별히 아름다운 것 같네요. 물론 산딸나무 수피도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이제 수피만 보고도 모과나무와 산딸나무를 구분하실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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