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불알풀(봄까치)과 선개불알풀은 어떤 점이 닮았고 또 다를까?

2020. 5. 21. 16:51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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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도 하천가에서 큰개불알풀꽃과 선개불알풀꽃이 함께 피어 있는 군락지를 발견했습니다. 

윗쪽의 큰꽃이 큰개불알풀 꽃, 아래쪽의 작은 꽃이 선개불알풀 꽃입니다. 둘은 한가족이지요. 모두 현삼과에 속하는 한두해살이 풀입니다. 

우리 하천가에서 선개불알풀 꽃을 본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너무 반가웠지요.

선개불알풀 꽃은 큰개불알풀 꽃에 피해 늦게 꽃이 핍니다. 5월부터 꽃이 펴서 6월까지 핀다고 합니다. 

하지만 큰개불알풀 꽃은 일찌감치 꽃을 피우는 데다 이른 봄 거의 제일 먼저 꽃을 피워서 봄을 알리는 꽃이라 봄까치라고도 불립니다. 

선개불알풀 꽃은 큰개불알풀 꽃에 비해 더 푸르고 더 작습니다.

선개불알풀 잎은 둔한 톱니가 있긴 하지만 큰개불알풀 잎에 비해 톱니가 작습니다. 

선개불알풀(왼쪽) 큰개불알풀(오른쪽) 

선개불알풀과 큰개불알풀을 비교할 수 있도록 나란히 배치해보았습니다. 

선개불알풀은 곧게 줄기를 뻗어 자라는데, 큰개불알풀은 대개 비스듬하게 서서 자라기 때문에 누워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큰개불알풀도 선개불알풀도 키는 10-30센티미터로 거의 비슷합니다. 

사진 속에서 보듯이 선개불알풀 꽃은 꽃자루가 없습니다. 

하지만 큰개불알풀 꽃은 꽃자루가 있지요. 

큰개불알풀 꽃도 선개불알풀 꽃도 주변 풀들에 비하면 꽃이 무지 작은 귀여운 꽃이지요.

큰개불알풀 꽃들이 흰빛이 섞여 있어 사진이 잘 찍히지 않았습니다. 

'봄까치'로 내부검색하시면 잘 찍힌 큰개불알풀 꽃을 감상하실 수 있겠습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1]에 의하면 큰개불알풀은 서남아시아 원산이고, 선개불알풀은 중부유럽 원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큰개불알풀은 햇살이 잘 비치는 뽀송뽀송하고 비옥한 땅에서 잘 자라고, 

선개불알풀은 습기가 충분하고 너무 덥지 않은 곳에서 잘 자란답니다. 

두 종류의 풀이 한 자리에 모이기가 그리 쉽지 않아 보이는데 어찌 한 자리에 모여 사는 것이 신기합니다. 

아무튼 개불알풀종류는 심하게 건조한 곳에서는 살 수 없어 건조한 회색도시에서는 둘다 생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큰개불알풀과 선개불알풀을 한자리에 만난 것은 운이 좋은 일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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