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6. 11:16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벚나무산책길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통로길 양쪽 화단에 어린 남천이 자라고 있습니다.
올봄에 심은 남천들이지요.
최고로 자라면 3미터정도까지 크는 관목인데 지금은 나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요즘은 하얀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꽃은 6,7월에 핀다고 하니까 이제 곧 꽃봉오리가 활짝 피기 시작하겠지요.
원추꽃차례의 꽃이라서 그런지 작은 꽃이 많아 풍성하게 보입니다.
잎이 3회깃꼴겹잎이라니 아주 복잡하고 독특한 잎이네요.
작은 잎은 잎자루가 없습니다.
남천은 동아시아 원산인 매자나무과 나무인데, 꽃, 붉은 열매, 단풍든 잎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추위에 약해서 남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나무인데
우리동네에도 이 나무를 도시조경식물로 선택한 걸 보니 확실히 기후온난화로 기온이 전보다는 올랐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네요.
남천잎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아카시나무, 등나무 잎은 1회 깃꼴겹잎이고, 자귀나무, 메타세콰이아 잎은 2회깃꼴겹잎인데,
남천은 3회 깃꼴겹잎이라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잎이네요.
('자귀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자귀나무와 메타세콰이아 2회깃꼴겹잎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3회깃꼴겹잎이 확실하군요.
그런데 [국립중앙과학관-식물정보]에서 잎이 어긋나게 달린다고 하지만 살펴보니 마주나기입니다.
원예종 남천의 경우는 열매가 붉은 것도 있고 흰 것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 동네 남천은 어떤 열매가 열릴지 궁금합니다.
오고가면서 지켜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