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천인국(루드베키아 속)의 두 종류 꽃 비교

2020. 6. 16. 12:04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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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가 산책을 하다가 원추천인국을 발견했습니다. 흔히 '루드베키아'라고 부르는 꽃입니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자면 루드베키아 속에 속하는 식물로 '루드베키아 비콜로르(Rudbeckia bicolor)'로

루드베키아이지만 '두 가지색을 가진(bicolor)' 루드베키아'입니다. 우리 말로 이름을 지어보면 '이색루드베키아'라고 해야 할까요?

바닥에서 고개를 들어보니 바윗돌 사이사이에 원추천인국이 보입니다. 

북아메리카산이지만 화단에 많이 심는 관상용 식물입니다.

근처 아파트단지를 조성한 후 하천가 산책길 근처에 화단을 조성했는데, 그때 루드베키아를 심었었지요.

화단을 조성하고 수 년이 흐른 후 원추천인국이 더 많아졌습니다. 

하천가에 더 가까운 쪽에서 또 다른 원추천인국(Rudbeckia)를 발견했습니다. 

이 원추천인국은 '루드베키아 히르타(Rudbeckia hirta)'입니다. 바로 이색루드베키아의 모식종 루드베키아입니다. 

왼편은 루드베리카 비코로르, 중간은 루드베키아 히르타, 오른쪽 끝에는 큰금계국

루드베키아 비콜로르가 혀꽃이 노랑과 붉은색, 두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루드베키아 히르타는 혀꽃이 노란색입니다. 

꽃봉오리가 많아서 곧 많은 꽃이 피겠군요. 

루드베키아 히르타의 혀꽃을 자세히 보니까, 아래쪽이 약간 더 짙은 노란빛이군요. 

관상화(통꽃)는 흑갈색입니다.  

주걱모양의 잎도 줄기도 솜털이 보송보송합니다. 

학명 Rudbeckia hirta를 살펴보면 속명은 루드베키아와 종소명 'hirta'로 이루어져 있는데,

'hirta'는 라틴어로 '거친 털로 덮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종소명을 지은 이유가 바로 줄기와 잎에 난 솜털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루드베키아 히르타 곁에 두 가지색을 가진 루드베키아 어린 꽃이 보입니다. 

줄기와 잎에 솜털이 보송거리는 모습은 꼭 같습니다. 

앞쪽은 루드베키아 비콜로르, 뒤쪽은 큰금계국

원추천인국이라 불리는 루드베리카 속의 루드베키아 비콜로르와 루드베키아 히르타는 혀꽃의 색깔이외에는 모두 동일한 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원추천인국의 혀꽃끝은 자세히 보면 세갈래가 나있지만 천인국과 달리 끝이 좁게 모여 있어요. 

루드베키아 비콜로르

이제 루드베키아 꽃이 피어나는 계절로 접어들었습니다.

루드베키아 히르타

지금부터 여름내내 루드베키아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루드베키아 비콜로르처럼 혀꽃에 두 가지 색조가 있지만 그보다는 덜 선명하다

원추천인국은 꽃이 커서 그 어떤 꽃보다 눈에 띠고 더운 여름날 꽃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혀꽃의 두 가지 색이 분명하게 보이는 루드베키아 비콜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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