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밀의 '까락' 이용법
밑으로 휘어지는 풀, 개밀. 벼목 화본과(또는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이삭이 비스듬히 휘어지면서 이삭끝에 기다랗고 가느다란 털, 까락이 달려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까닭을 설명하자면, 까락이란 벼나 보리처럼 싸개껍질 또는 받침껍질의 끝부분이 자라서 털부분이 된 것을 말합니다. 까락은 개밀 종자가 땅으로 박히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종자가 땅바닥에 떨어져 뒹굴다가 까락이 위로 서게 되면 종자가 땅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박히게 된다는군요. 참 자연의 이치는 신묘하군요. [주머니속 풀꽃도감]에서는 개밀이 밀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먹지 않는 밀이라서 개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한국식물생태보감1]에서는 흔하고 쓸모없다는 의미에서의 '개'가 아니라 '거위'가 변해서 된 '개..
2021. 6. 18.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