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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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두꺼비하늘소(공주 공산성, 2018.3.30.)
갑자기 이 곤충이 무엇인지 궁금해져서 찾기 시작했지요. 찾고 보니, 털두꺼비하늘소. [하늘소생태도감]에 의하면 이 곤충은 우리나라 전국 활엽수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라고 합니다. 털두꺼비라는 이름이 붙은 까닭은 딱지날개 상단부 양측에 털뭉치 두 개가 대칭으로 솟아있기 때문이랍니다. 털두꺼비하늘소 성충은 3월부터 10월까지 내내 관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이 곤충을 발견한 것은 수 년 전 3월 말, 공주 공산성에서였습니다. 성충은 다양한 활엽수의 표피를 갉아먹고 유층은 표고버섯 재배농가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하네요. 낮시간에 주로 활동한다고 하는데, 제가 이 곤충을 만났을 때는 오후 4시 47분경. 공산성에 다녀온 지도 벌써 여러 해가 흘렀네요. 아마 지금도 이곳은 큰 변화없이 비슷한 모습일 것..
2021.11.01 -
공산성에서 만난 토끼(공주)
처음에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공산성에 토끼라니요!분명 토끼가 맞네요.토끼는 꼼짝을 하지 않고 엎드려 있었지요. 토끼가 이런 모습으로 있는 것을 처음 봐서 저는 토끼가 병이 들어서 이렇게 있나 생각했어요.그래서 친구에게 "죽으려나 봐" 했지요.그런데 다음 순간, 토끼가 벌떡 일어나 풀을 뜯어 먹기 시작하는 거예요!"난 그냥 쉬고 있었던 거야. 병든 게 아니라구!"라며 항의하듯이요. 아무튼 이 토끼가 공산성의 풍경에 어울리는 토끼는 아닌 것 같네요.토종 토끼가 아니라 외국산 품종의 애완토끼처럼 보인다 싶었지요.아니나 다를까, 누군가 공산성에 풀어놓은 토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산성이 한적하고 사람이 없어 토끼가 지내기에 나쁘지는 않을 것 같긴 하지만...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공산성에 외래종 토끼가 뛰..
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