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꼴겹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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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나무,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릴 때까지(5/12-6/23)
가죽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가죽나무 열매는 단풍나무 열매처럼 시과로 날개가 달려 있어 바람을 타고 이동합니다. 가죽나무를 그동안 그리 주목하지 못했지요. 관심있게 지켜보니까, 잎이 옆으로 퍼져 있는, 나무의 자태도 아름답고 하천가 여기저기서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빗물펌프장 주변에서 보았던 큰 가죽나무. 이 나무도 열매를 잔뜩 달았습니다. 씨앗이 좀더 익은 것 같습니다. 약간 붉은 갈색빛이 돕니다. 지금껏 우리 동네 하천가에서 본 가죽나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고 키가 큰 가죽나무입니다. 나무가 커서 잎도 많아 녹음이 아름답습니다. 그동안 아주 어린 가죽나무만 보다가 이 나무와 연관짓지 못하고 무슨 나무일까 궁금했지요. 열매가 달린 것을 보고 난 후에야 가죽나무..
2020.06.23 -
아카시나무, 흰꽃의 달콤한 향기
어제, 벚나무 산책길을 걷는데 하얀 꽃이 눈에 띠었습니다. 바로 아카시 나무의 흰꽃입니다. 벚나무길에서 하천가 오솔길 사이의 사면에 아카시나무가 놀랄 정도로 많습니다. 벚나무 사이로 아카시 나무가 '나, 여기 있어!'하고 흰꽃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네요. 아카시나무의 흰꽃은 총상꽃차례로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풍성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향기가 너무 달콤하고 좋습니다. 5월의 행복이지요. 이렇게 아카시 나무가 많으니까, 벚나무길의 흙바닥에서 자라나는 어린 아카시나무도 너무 많습니다 . 이 어린 아카시나무들이 관리하시는 분들에 의해 뽑히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네요. 아마도 크게 자라면 벚나무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해서 제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 일요일에 하천가 오솔길을 걸을 때 사면에서 자라는 ..
202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