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은 눈이 오면 힘들까요?(하천오리 시리즈 71)
함박눈이 내린 지난 주 목요일날, 오리들이 걱정되서 집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누룽지와 기장을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청둥오리 커플을 보니 오리들이 눈이 오는 걸 그리 불편해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천가의 오솔길은 눈으로 하얗게 변해 있었습니다. 주변의 마른 풀들도 눈을 뒤집어 썼습니다.또 다른 청둥오리 커플이네요. 눈이 오건 말건 몸단장에 바쁩니다. 이미 앞서간 발자국이 눈 위에 흩어져 있네요.일단 유기오리 커플은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눈 위의 까치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입니다. 유기오리 커플에게 누룽지를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누룽지를 주는 것은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물이 깊어서요.친구가 앞서 눈길을 걸어갑니다. 다리가 보이면 오리섬이 가까워온다는 뜻입니다. 징검다리 너머로 보이..
2018. 12. 20.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