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수버들 열매의 새하얀 솜털이불을 덮은 풀들
몇 차례가 비가 내린 후 이제 더는 버드나무 가족들이 솜털이 덮힌 씨앗을 날리지 않아 산책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산책을 하니 덜 괴롭긴 하더군요. 열흘 전, 벚나무 산책길을 걸었을 때였습니다. 흙바닥이 솜털을 뿌려놓은 듯 몽글몽글 하얗게 덮혀 있었지요. 위를 올려다보니 능수버들이 날린 씨앗의 솜털이었어요. 능수버들이 열매를 맺어 자손을 퍼뜨리는 중이었지요. 흙바닥에서 자라고 있던 토끼풀, 개망초, 냉이 등의 풀들이 때 아닌 봄날 솜털이불을 덮었습니다. 정말 씨앗의 양이 엄청나네요. 아직도 미처 떨어뜨리지 못한 열매는 솜털에 싸인 채 어디로 날아갈까 기회를 엿보는 듯합니다. 능수버들은 5월이면 수양버들이 아니고 능수버들이 분명합니다. 어린 가지가 녹색이니까요. 비둘기..
2020. 5. 17.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