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억새, 은빛물결로 출렁이고
하천가 물억새 은빛물결 덕분에 가을이 한 걸음 훌쩍 다가온 듯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눈부신 은빛은 아니었는데, 어제 본 물억새는 정말 눈부시더군요. 물억새는 1년에 한 두번 침수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여름날 물에 잠겼다 빠졌다 하는 우리 하천가는 물억새가 군락을 이루기 좋은 곳이지요. 농민들은 소꼴로 물억새를 관리하면서 키웠다고 하지만 우리 하천가의 물억새는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눈요기꺼리입니다. 물억새는 오래전부터 이땅에서 자라던 식물로서 그 어떤 식물보다 친숙합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1]에서 말하길, 우리 조상님들은 코스모스가 아니라 물억새의 은빛물결을 보면서 가을을 느꼈다고 하네요. 아직도 만개하지 않은 물억새들이 보입니다. 이제 이 물억새들도 차례로 은빛물결만드기에 동참하겠지요..
2020. 10. 24.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