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 민초를 위한 풀
지난 5월 중순 처음 박주가리 덩굴이 자라오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8년 5월 중순경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지난 해 땅에 떨어진 씨앗이 싹을 튀운 것이겠지요. 땅 속에서 수줍게 비집고 나와 작은 잎들을 내보이고 있는 모습이 여리고 사랑스럽습니다. 박주가리는 우리랑 친숙한 덩굴초본으로 오랫동안 유익한 식물로 함께 했다고 합니다. 가난한 민중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고마운 식물이지요. 열매가 반으로 쪼개져서 나오는 씨에 붙은 털로 오늘날 오리털을 대신한 겨울 보온재 역할을 했던 거예요. ('박주가리'로 내부검색하시면 씨앗에 붙은 털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6월 중순에 들어서니까 박주가리 덩굴이 제법 자라서 다른 풀들 사이에서 쉽게 눈에 띱니다. 박주가리의 묵은 뿌리와 열매..
2021. 6. 18.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