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의 트임 있는 잎과 하얀 꽃 (영주 소수서원 탁청지와 죽계천에서)
영주 소수서원을 다녀온 지도 벌써 3년이 넘었다니 세월이 빠르군요. 소수서원은 16세기에 사림에 의해 만들어진, 오늘날로 말하자면 사립대학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의 학생들, 즉 유생이 공부하다 휴식을 취했던 연못, 탁청지, 아담하고 조용한 인공연못입니다. 3년 전 그곳에 들렀을 때는 5월 중순이었는데 연못에는 수련이 가득했고 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수련은 여러해살이 수생식물로 잎을 보면 한쪽이 갈라져 있어 연꽃잎과 쉽게 구분이 됩니다. 꽃은 대개 6월에서 8월에 걸쳐, 여름철에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속 수련은 조금 일찍 개화한 것으로 보이네요. 덕분에 수련의 우아한 흰꽃을 구경할 수 있어 고맙기만 합니다. 수련을 보고 있는데 뱀이 스르륵 연못 속으로 기어들어갑니다. 천천히 ..
2020. 7. 5.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