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네공원을 산책하다가 보니 풀밭에 주름잎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주름잎은 현삼과 주름잎속(Mazus)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입니다. 주름잎이 자라는 땅은 습기를 머금고 있어 경작하기에 적당한 땅임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연보라빛의 주름잎꽃은 신비로움 느낌마저 들 정도로 독특합니다.꽃은 총상꽃차례.이 꽃은 5월부터 피기 시작해서 여름까지 계속해서 핀다고 하지요. 주름잎이란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잎이 주름져서라고 하는데, 살펴보니까 정말 잎이 구불구불 주름져 있네요.이제부터 여름내내 주름잎 꽃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공원산책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어제 도서관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이웃 아파트 정자의 등나무가 보라색 꽃을 활짝 피운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그러고 보니 등나무 꽃이 필 시기네요.등나무는 콩과 등속(Wisteria)에 속하는 덩쿨식물입니다.총상꽃차례인 보라색 꽃은 아래로 길게 늘어져 있어 정자를 아름답게 만들어주지요.가까이서 이렇게 아름다운 등꽃을 감상할 수 있어 좋네요. 깃꼴겹잎의 잎도 꽃과 어우러져 보기가 좋습니다. 등나무는 대개 관상용으로 심지만, 부산 범어사 입구에는 등나무숲이 자연상태로 조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지금쯤 그곳에는 등꽃이 향을 내뿜으며 멋지게 피어 있겠다 싶습니다. 범어사 계곡에 천연기념물 176호인 등나무가 있다고 하니, 한 번 보고 싶군요. 어제는 날씨가 좋질 않아 사진이 잘 안 나오겠구나 싶었지만 생각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