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벚나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벚나무
지난 4월말 시의희와 시청 진입로에 서 있는 겹벚나무가 화려한 겹꽃을 피우고 있었지요. ('겹벚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겹벚나무의 화려한 분홍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다른 벚나무들의 벚꽃이 모두 지고 난 다음에 피었지요. 그런데 역시나 열매를 맺지 않았습니다. 녹색잎만 달고 있네요. 다른 벚나무들의 열매는 하루하루 익어가는 중인데 말이지요. 이 나무는 열매의 시간이 없습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겹벚나무는 일본에서 산벚나무를 이용해 개발한 품종인데, 씨방과 암술이 퇴화한 댓가로 겹꽃을 얻었기 때문에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군요. 인간의 과도한 꽃 욕심이 만들어낸 기형적 나무라고나 할까요? 안타까운 나무지요...
2021. 6. 4.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