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오는 오리들(농123 시리즈 15)
약속대로 지난 일요일 저녁에도 일찌감치 하천가를 향했습니다. 물론 오리들은 우리가 약속했다는 사실을 잘 모르긴 하겠지만요. 오리가 어딨나? 주변을 살펴보니까 두 번째 섬 근처에 모여 있었습니다. "오리야!" 불렀더니, 오리들이 순식간에 달려옵니다.오리들이 뒤뚱거리면서 달려오는 모습은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콘라트 로렌츠의 이야기가 떠오르는군요. 비록 오리들이 우리가 아니라 기장 때문에 달려온다고 해도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오리들에게 기장이 우리이고 우리가 기장일테니, 굳이 구분하는 것이 별 의미는 없겠지요? "오리야, 반가워~" 그동안 다들 배가 고팠는지... 농1까지 지체없이 기장을 먹네요. 그런데 조금 먹다가 농1이 다시 멀뚱거립니다. 농2, 농3는 쉴새없이 기장을 흡입하고 있는데 말이지요.넌..
2018. 8. 8.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