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의 텃세는 계속되고 (하천오리 시리즈 47)
무더운 여름이 지니가고 기온이 떨어지니까 잠자리를 떨치기가 더 쉽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에는 일찌감치 산책길에 올랐습니다. 평소라면 동네 공원에서 산책을 하는데, 잔디깍기의 소란스러운 소음에 '하천가를 산책해볼까? 오리들도 보고...'하는 생각이 떠올랐던 거지요. 오리섬1 끝자락에 농2와 야1이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농1은 물 속에서 뭔가를 먹고 있었지요. 그 모습이 얼마나 평화로운지...야1이 농2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깃털 색깔도 비슷하니 같은 부류로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농2와 야1이 아주 가까이 붙어서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돌아왔습니다. 이날은 즉흥적으로 오리섬까지 다녀온 것이라 사진기를 준비해가지 못해서 사진은 없구요..
2018. 10. 5.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