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경주 괘릉에서의 만남
지인을 따라 해질 무렵 경주 쾌릉에 갔을 때였지요. 원성왕릉 주위의 십이지신상을 살펴보고 있는데, 청개구리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기후 온난화가 더 가속화되면 청개구리는 멸종한다는 이야기 때문인지 청개구리를 만난 것이 얼마나 기뻤던지! 나는 청개구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손가락을 머리 윗부분에 대는 순간 청개구리는 펄쩍 뛰어나 어디론가 달아나버렸어요.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청개구리. 청개구리는 아마도 원성왕릉 주변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겠지요.
2016. 5. 7.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