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오리들이 차례로 죽음을 맞고(하천오리 시리즈 마지막회)
추석 전날 농원이 심한 부상을 입어 걱정이 되서 추석날 오후 오리들을 찾아갔습니다. 농원을 만나러 가는 길에 큰다리1 근처에서 동번을 만났습니다. 홀로 있는 모습이 안 됐습니다. 친구가 잡곡을 주기에 적당한 돌이 없어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평평한 작은 돌 하나를 찾았지만 너무 길에 가까워서 동번이 쉬이 다가오려 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게다가 4인 가족이 그곳에서 오리를 지켜보고 있어 동번이 가까이 다가올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가족들에게 조금 뒤로 물러나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꼬마가 뒤로 물러나기 동번이 잡곡을 향해 오긴 하지만... 잡곡을 향해 왔다갔다를 계속합니다. 아무래도 서번이 사라지고 난 다음 혼자 지내는 중이라서 불안과 공포가 훨씬 커진 듯합니다. 우리는 잡곡을 놓아두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2019. 9. 17.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