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까치수염 꽃, 작은 흰 꽃이 모인 꼬리모양
산에서 내려오다가 길을 잃어 툴툴 거리면서 되돌아나오는 길에 큰까치수염 흰 꽃을 발견했습니다. 올해 처음 만나는 큰까치수염이예요. 그러고 보면 매년 6월 중순에 큰까치수염의 흰 꽃을 만나게 되네요. 총상꽃차례의 흰 꽃이 아래부터 피어나기 시작했군요. 큰까치수염은 앵초과의 여러해살이 풀인데, 산지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오솔길이 있는 곳에 나무의 그늘이 드리워지지 않아서 군락을 이루고 자라났나 봅니다. 요즘 하천가는 큰 변화를 겪어서 (시에서 단일종 꽃밭만들기에 열중해서) 큰까치수염을 볼 수 없는데, 이렇게 산자락에서라도 까치수염을 만날 수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전국 햇빛 잘 드는 산자락에서 큰까치수염을 만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지요. 길을 잃어서 좀 기운이 빠지던..
2023. 6. 16.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