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피(Beckmannia syzigachne), '피(Echinochloa)가 아닌' 피
함께 산책하던 친구가 제게 이 녹색 식물이 뭐냐?고 묻습니다. 글쎄요...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식물검색을 해보니까 '개피'랍니다. 돌아와서 식물도감을 살펴보니까 '개피'가 맞네요. 작은 꽃이삭이 두 줄로 촘촘히 늘어서 있습니다. 화본과(벼과)인데, [두산백과]에서는 한해살이라고 하고, [한국식물생태보감1]에서는 해넘이 한해살이라고 합니다. 5월에 원추화서(또는 꼬깔꽃차례)로 꽃이 핀답니다. 그런데 왜 5월에는 이 풀을 주목하지 못했을까요? 꽃이 6월에 들어서야 핀 것인지, 아니면 5월부터 피어 있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거겠지요? 녹색꽃이 시간이 흐르면 누렇게 변한다고 합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1]에 의하면, 개피는 두서너해 묵힌 묵정논이나 얕게 물이 고이는 도랑에서 발견된다고 합..
2021. 6. 11.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