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천가를 걸을 때마다 아직 떠나지 않은 청둥오리 커플을 찾아봅니다.올겨울 우리 하천을 찾은 커플인데 특별히 사랑스럽게 생각하는 오리들이지요. 다른 청둥오리들보다 이 오리들이 특별히 귀엽다고 내내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 암오리가 사랑스럽네요.청둥오리 수컷보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입니다. 무엇보다 생긴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수컷도 멋지게 생겼지만요. 3월 중순이 되었는데도 아직 이곳을 떠나지 않아서 혹시나 우리 하천에 터전을 잡고 내내 살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 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우리 하천에 정착한 농장오리(?) 세 마리 이야기를 들려드렸지요.지난 일요일에 하천에 가서 잘 지내고 있는지 보고 왔습니다.이번에 농123는 제가 가까이 다가가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왼쪽부터 농1, 농3, 농2입니다. 연한 갈색뺨오리는 농1. 체격이 제일 큽니다. 짙은 갈색오리는 농2, 흰뺨오리는 농3입니다. 농1과 농3는 암컷오리로 보이고 농2는 숫컷같습니다.물론 제 생각이니, 틀릴 수도 있습니다. ㅜㅜ농1은 요즘 부쩍 살이 찐 것 같은데, 혹시 새끼를 가진 걸까요? 임산부가 졸리듯, 농1은 혼자 졸려 합니다.농1인 제 깃털에 고개를 파묻기 시작하는 동안에도 농2는 몸단장에 여념 없습니다. 농1이 얼굴을 완전히 깃털에 파묻고 잠들려는 중입니다. 농3는 전혀 지친 기색이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