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하천오리 시리즈64)
오리를 만나러 가는 길은 오리의 무사함을 확인하는 평안함만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 땅을 밟는 기쁨, 계절을 느끼는 행복감도 안겨줍니다. 요즘 같은 시절에는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어 좋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낙엽이 길을 훨씬 더 덮고 있었습니다. 나무들이 잎을 더 많이 잃고 있습니다. 겨울이 더 가까와진다는 뜻이겠지요.지나가는 길이니 두 마리의 유기오리 커플도 잘 지내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 이 오리들은 하1, 하2로 부르려합니다.전날 기장을 주려했지만 거들떠도 보지 않아 포기하고 말았지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별 수는 없네요. 올 겨울에 이 오리들에게는 누룽지를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뭔가 먹고 있는 듯해서 좀 안심이 됩니다. 그래도 많이 말랐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여름날..
2018. 11. 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