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나무, 흰 꽃이 피기까지(4/23-5/6)
어제 이른 저녁, 산책길에 나섰을 때, 대기가 향긋하고 달콤한 향내로 가득했습니다. 아카시나무의 향기였습니다. 하천 건너편 은행나무 산책길 아래 사면에서 자라는 아카시나무들의 흰꽃이 만발했습니다. 그런데 걷고 있던 벚나무길 아카시나무들도 흰꽃을 피웠습니다. 제가 즐기고 있던 아카시나무의 향기는 바로 이 나무들이 내뿜는 것이었지요. 5월이면 아카시나무의 흰꽃들이 뿜어내는 향기로 길을 걷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아카시나무의 꽃은 어린가지의 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로 핍니다.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채 피어 있는 아카시 나무의 꽃은 눈으로 즐기는 것보다 코로 즐기는 것이 더 좋아요. 꽃 하나의 길이가 최대 2cm라고 하니까 꽃들이 모여 있으면 얼마나 향기가 짙어질까요? 게다가 꽃들의 모임이 수없이 많다고..
2021. 5. 7.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