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이웃 동네 행정복지센터에 갔다가 건물 앞의 덩굴식물들을 보고 잠깐 구경을 했습니다. 잘 돌보면서 키우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대충 되는 대로 키우다 보니까 귀신나올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여주덩굴이 보입니다. 여주의 노란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봐서 아직도 여주가 더 맺힐 것 같네요. 길쭉하게 익어가는 여주도 보입니다. 여주의 껍질은 공룡등껍질이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하는 상상을 하게 합니다. 여주는 박과에 속하는 덩굴식물로 인도 동북부, 중국 남서부가 원산지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답니다. [열대의 과일자원]에 의하면, 여주가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자라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에서만 생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중부지방에 속하는 우리 동네에서도 이렇게 잘 자라고 있기에 수정이 필요한 대목입..
하천가에서 호박덩굴이 자라나 노란 호박꽃을 피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도 하천가에서 호박꽃을 발견했지요. 이 호박덩굴은 아마도 예전에 이곳에서 누군가 농사를 지었던 흔적이라 여겨집니다. 작년에 하천가에서 스스로 자라난 깻잎, 참외, 방울토마토를 목격하고 포스팅한 적이 있지요. ('깻잎'으로 내부검색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아직까지 깻잎, 참외, 방울토마토는 보질 못했습니다.
산 입구에 노란꽃이 눈길을 끕니다. 노오란 호박꽃. 어렸을 때 할머니가 호박을 키우셨는데, 호박꽃을 따서 소꿉놀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할머니가 아셨다면 혼을 내셨을 것 같은데... 다행하게도 할머니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돌아가셨습니다.^^ 노오란 호박꽃 아래 호박이 조그맣게 매달려 있는 것도 눈에 띱니다. 귀엽네요. 주변을 좀더 둘러보니까, 호박꽃은 시들고 호박이 제법 커다랗게 매달린 것도 보입니다. 아... 탐스럽습니다. 호박의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