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된 동백나무가 마침내 피워낸 꽃 한 송이
친구가 선운사 동백나무 숲에서 어린 동백나무 모종을 가져다 와서 키우기 시작한 동백나무가 베란다에서 자라다가 아파트 화단에 자리잡은 지 여러 해가 흘렀지요. 26년을 살면서 단 한 번도 꽃을 피운 적 없는 동백나무입니다. 원래라면 사진 속 동백나무처럼 홑동백꽃을 피워야 하는 나무지요. 아파트 화단의 홑동백꽃이 필 때마다 제가 심은 동백나무는 언제 꽃을 피우나?하고 아쉬워하곤 했지요. 아파트 화단의 홑동백꽃이 활짝 핀 3월 말이었지요. 26살 된 동백나무에 꽃눈 하나가 맺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겨울티를 벗지 못해서 잎이 갈색빛으로 꼴도 보기에 안 되었는데... 꽃눈이 맺히다니요! 너무 반가워서 동백나무에게 26년만에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선운사 동백나무 숲에서 데려왔으니까 '선운'. 4월 초,..
2023. 4. 19.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