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본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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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풀, 금강아지풀, 자주강아지풀, 수크령 구분하기(보충)
요즘 하천가를 걷다 보면 강아지풀, 금강아지풀, 수크령을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 속 왼쪽이 금강아지풀, 오른쪽이 강아지풀입니다. 바로 곁에 두고 보면 강아지풀과 금강아지풀의 차이가 시각적으로 다가옵니다. 강아지풀과 금강아지풀은 모두 화본과(또는 벼과) 한해살이풀입니다. 강아지풀은 꽃이삭이 늦은 봄부터 시작해서 여름내내 핍니다. 금강아지풀보다 강아지풀 꽃이삭을 먼저 만나게 되지요. 강아지풀은 금강아지풀과 달리 이삭이 고개를 숙입니다. 고개를 숙인 강아지풀의 꽃이삭이 촘촘히 모여나는데, 이삭과 이삭에 달린 털이 녹색인 것도 있고 자주색인 것도 있는데, 후자는 자주강아지풀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아래 보충해서 사진을 더했습니다.) 사진 속 꽃이삭은 녹색으로 전형적인 강아지풀이지요. 요즘 하천가에서 강..
2021.09.02 -
개밀의 '까락' 이용법
밑으로 휘어지는 풀, 개밀. 벼목 화본과(또는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이삭이 비스듬히 휘어지면서 이삭끝에 기다랗고 가느다란 털, 까락이 달려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까닭을 설명하자면, 까락이란 벼나 보리처럼 싸개껍질 또는 받침껍질의 끝부분이 자라서 털부분이 된 것을 말합니다. 까락은 개밀 종자가 땅으로 박히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종자가 땅바닥에 떨어져 뒹굴다가 까락이 위로 서게 되면 종자가 땅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박히게 된다는군요. 참 자연의 이치는 신묘하군요. [주머니속 풀꽃도감]에서는 개밀이 밀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먹지 않는 밀이라서 개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한국식물생태보감1]에서는 흔하고 쓸모없다는 의미에서의 '개'가 아니라 '거위'가 변해서 된 '개..
2021.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