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0. 14:02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학교 담장 밖 화단에서 홀로 우뚝 솟아 자라고 있는 키큰 나무, 바로 느릅나무입니다.
키가 최대 20-30미터까지 자란다고 하니 무척 키가 큰 편이지요.
나무끝까지 쳐다보니 목이 아플 지경입니다.
그런데 이 느릅나무는 왜 이렇게 길쭉한 원기둥처럼 키웠을까요?
가지를 너무 쳐서 이런 모습인 된 걸까요?
오늘도 이 느릅나무를 살펴보았습니다.
햇살아래 느릅나무잎이 반짝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잎맥은 뚜렷하고 잎 가장자리에는 겹톱니가 있습니다.
잎의 끝이 뾰족하게 빠졌습니다.
잎 뒷면은 색깔이 연한 녹색입니다.
짧은 잎자루가 있습니다.
하천가에 느릅나무가 많았었는데 베여서 이제는 잘 보이질 않습니다.
지난 4월말, 느릅나무 어린잎이 나오는 모습을 담아두었습니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는답니다.
새로 나온 가지는 붉은 빛을 띱니다. 솜털이 보이네요.
나무의 수피는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집니다.
이 어린 느릅나무는 하천가에서 살아남았는데 이제 점점 더 자라서 크고 굵은 나무가 되겠지요.
5월초, 하천가의 어린 느릅나무가 잎이 더 풍성해졌습니다.
연두빛을 띠던 여린 잎들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불과 열흘만인데 훨씬 성장했군요.
느릅나무 잎의 겹톱니가 자세히 잘 보입니다.
느릅나무는 잎이 나기 전에 꽃을 피우는데, 이른 봄에 꽃이 펴서 미처 못 보고 지나가게 됩니다.
항상 느릅나무는 꽃이 진 후 열매부터 보게 되네요.
('느릅나무'로 내부검색하시면 느릅나무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추위에도 강하고 습기를 좋아하는 느릅나무, 그래서 하천가에 느릅나무가 잘 자랐나 봅니다.
도대체 왜 그 많던 느릅나무를 잘랐는지 아직도 의문이 듭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인지...?
만약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이라면 소나무는 왜 잘라버리지 않고 계속 심는지 이해하기 어렵지요.
(보충) 가지가 축 처지는 느릅나무
우리동네 중국단풍산책길끝에 있는 느릅나무입니다.
이 느릅나무는 신기하게도 가지가 아래도 축 늘어지네요.
가지가 아래도 늘어지는 느릅나무도 있다고 하는데 바로 그 나무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