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6. 13:35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6월 중순, 습지에 심어둔 식물들 가운데 하나가 흰 꽃을 피웠어요.
습지에 잔뜩 심어둔 식물들이 무엇인지 그동안 궁금했었는데 이제 하나하나씩 그 정체가 드러나네요.
이 식물은 꽃범의 꼬리. 학명은 Physostegia virginiana. 그래서 핏소스테기아라고 부르기도 하네요.
줄기는 사각형으로 각졌는데, 키는 최대 120cm. 잎은 바소꼴. 꽃은 총상꽃차례.
이제 보니 습지에 온통 꽃범의 꼬리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길을 따라서 꽃범의 꼬리를 많이도 심어두었네요.
8일 전만 해도 꽃범의 꼬리 꽃은 한 두 송이, 꽃봉오리도 그리 많이 맺혀 있지 않았었지요.
꽃범의 꼬리의 꽃은 7-9월에 핀다고 하니까 아직 본격적으로 꽃이 피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했습니다.
어제 살펴보니, 꽃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총상꽃차례의 작은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꽃받침은 종모양, 꽃은 윗 꽃잎은 둥굴게 말리고 아래쪽은 세 갈래로 꽃잎이 갈라져 있습니다.
화단에 심거나 꽃꽂이용으로도 이용된다고 하는데, 이해가 됩니다.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군요.
흰꽃 말고 연보라빛 꽃도 보입니다.
꽃색이 흰꽃, 보라색꽃, 붉은 색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핀 꽃보다 피어야 할 꽃들이 많아서 꽃구경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본격 여름철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지금은 흰꽃이 더 많고 연보라색 꽃은 그리 눈에 띠지 않습니다.
여름이 건조하면 살기 힘들고 배수가 잘되어야 잘 자란다고 합니다.
꽃대가 무려 37cm에 이를 수 있다고 하니 꽃이 무척 풍성한 식물입니다.
이 식물은 북아메리카 원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