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들, 거센 비바람을 무사히 견뎌내다

2020. 7. 24. 18:17동네하천에서 만난 새/거위들과 짧은 만남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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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에 비바람이 대단했지요. 하천가의 거위들이 무사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가 멎자 오전 중에 하천가로 나섰습니다. 

이틀 전 하천가에서 만난 곳에는 거위들이 없었습니다. 

조금 더 하류쪽으로 걸어갔을 때 빗물펌프장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거위들이 보였습니다. 

안도했지요.

거위들은 부지런히 상류를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 

(거리가 멀어 동영상이 흔들리는 점 이해해 주세요~)

거위들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하천가로 가는 듯하더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 멈춰서서 거위들을 바라봅니다. 다들 신기해서겠지요?

거위들이 포장길로 걷기 시작합니다. 

어찌나 빨리 걷는지... 할머니들 걸음걸이로는 거위들을 따라잡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달리는 거위들, 도대체 어디를 가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그 궁금증이 풀렸어요.

하천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지난 번에 있던 장소 건너편 풀 위에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하천을 건너면 지난 번 거위들이 지내는 곳인데...

물살이 너무 세서 헤엄쳐 건널 엄두는 못내고 그냥 맞은 편에서 좀 쉬기도 한 모양입니다. 

물이 잔잔해지고 하천물이 줄어들면 그때 천천히 하천을 건너가겠지요.

하천의 풀들이 쓰러져 누워있는 모습이 지난 밤 비바람이 대단했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지난 밤을 잘 견뎌낸 거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무척 무섭고 놀랐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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