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들은 언제, 왜 짖을까?

2020. 7. 28. 08:05동네하천에서 만난 새/거위들과 짧은 만남2020

반응형

어제 오후 1시가 조금 못된 시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밖으로 나갔습니다. 

요즘은 인도교 주변의 거위들이 안녕한지?를 궁금해하면서 하천가 산책에 나섭니다. 

거위는 역시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비를 그대로 맞으면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거위도 오리들처럼 깃털이 많으니 여름날 비 맞는 일이 시원할 수도 있겠습니다. 

거위들은 아무런 불편이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한 번씩 짖었습니다. 왜 짖는 걸까요?

제가 보기에 맞은 편길에 누군가 지나갈 때 짖는 것 같네요. 

거위가 나름의 영역을 정한 걸까요? 내 구역을 왜 지나가니? 하는 듯.

산책하던 사람이 거위들이 있는 곳까지 걸어내려와서는 가까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거위들이 마구 짖네요.

거위가 날개를 퍼득이면서 짖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주머니는 사진 촬영에 열중입니다. 

인도교에서 내려다 보면서 저 사람들은 도대체 왜 거위들을 성가시게 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면 거위를 방해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처음에는 거위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내려가는 걸까?하고 생각했었는데... 

거위가 저토록 짖는 것은 처음 보네요. 

거위의 소리는 오리의 소리와는 완전히 다르군요. 꽥꽥꽥이 아니라 캑캑캑하는 것만 같습니다. 

다행히 거위가 사람을 물지는 않았는데... 혹시라도 사람을 무는 일이 벌어지면 오히려 거위탓을 하겠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