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4. 20:52ㆍ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지난 7월에 찍은 이 식물이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쐐기풀과에 속하는 식물은 종류가 많습니다. 당장 개모시풀, 왜모시풀, 왕모시풀, 모시풀, 쐐기풀 등.
대체로 잎이 닮았습니다.
7월초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꽃이 만개한 것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개모시풀일까요?
그래서 작년 8월 말경의 사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모시풀꽃은 대개 7,8월에 녹색으로 핀다고 합니다.
잎을 보면 잎 끝이 꼬리처럼 길쭉하다구요. 잎이 많이 달리고 얇은 것이 왜모시풀과의 차이라는군요.
일단 개모시풀과 모시풀의 차이를 보면 모시풀은 어긋나고, 개모시풀은 마주납니다.
사진 속을 살펴보면 잎이 마주나는 것으로 보아, 모시풀은 아니네요.
사진 속의 잎은 잎 끝부분이 세 갈래가 나지는 않았지만 톱니가 깊은 것 같네요.
그리고 왜모시풀은 주로 경기 이남, 그 중에서도 남부 지방에서 주로 자란다고 하니까 이 식물은 개모시풀로 추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8년 9월초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서 본 쐐기풀과의 식물들입니다.
톱니부분이 시들었지만 쐐기풀과의 식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의 개모시풀과는 잎이 다르지요.
잎은 마주나고 잎의 톱니가 좀 둥글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리고 톱니가 얕습니다.
우리동네 개모시풀에 비해 잎이 더 넓적합니다. 왕모시풀이 아닐까 싶어요.
왕모시풀은 바닷가나 제주도에서 자란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이 사진속 식물은 좀 달라보입니다. 잎이 좀더 길쭉하고 잎의 끝이 길쭉하게 빠져있습니다 .
우리동네 개모시풀과 닮아보이네요.
개모시풀, 왕모시풀, 왜모시풀은 모두 마주나기라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이 식물은 왜모시풀일까요? 왜 모시풀잎이 넙적하다고도 하고 달걀형이라고 하기도 하니까... 정확히 알기 어렵네요.
왜모시풀은 톱니가 거칠고 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자라고 일본에서 흔하다고 하네요.
이 어린 잎은 왕모시풀로 보입니다.
이 식물들은 모두 왕모시풀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에 나오는 사진을 참고해서 보면 말이지요.
쐐기풀과의 식물들을 구분하는 일은 쉽지 않군요. 좀더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