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풀, 귀여운 붉은 보라빛 꽃과 삭과의 열매

2020. 9. 30. 12:35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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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가를 걷다가 붉은 보라빛 작은 꽃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언뜻 보니까 세 갈래, 다섯 갈래진 잎이 쥐손이풀이 떠올랐습니다. ('쥐손이풀'로 내부검색하시면 꽃과 잎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질풀은 쥐손이풀과의 식물이더군요. 

갈래진 잎의 톱니는 쥐손이풀의 톱니보다 더 드문드문하네요. 

꽃도 쥐손이풀의 꽃과 닮아보입니다.

쥐손이풀의 꽃은 흰색, 연분홍색이라고 하는데, 이질풀의 꽃은 흰색뿐만 아니라 연한 붉은 색, 붉은 자주빛이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 동네 하천가에서는 쥐손이풀꽃은 흰색, 이질풀 꽃은 붉은 자주빛(붉은 보라색)만 보였습니다.

쥐손이풀도 이질풀도 모두 6월에서 8월에 걸쳐 핀다고 하니까 이질풀 꽃은 9월말에도 피어 있네요.

쥐손이풀 꽃은 벌써 져버렸는데요. 

이질풀도 꽃이 끝 무렵인지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맺힌 것도 눈에 많이 띱니다. 

꽃이 진 자리에 길쭉한 삭과의 열매가 맺혔습니다. 

한방에서는 이질풀을 현초라고 부르고 풀 전체를 지사제, 즉 설사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이용한다고 합니다. 

또 풀 하나를 사귀게 되었네요. 

아직도 공부해야 할 풀들이 더 많아서 행복한 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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