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6. 13:24ㆍ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우리 하천에서 지난 1월 말에 작은 오리처럼 보이는 두 마리 새를 만났지요. 처음에는 작아서 새끼 오리들인가 했습니다.
겁이 많아 사람들 가까이 오질 않고 재빠르게 도망쳤지요.
잠수도 잘 하고 어찌나 빠르게 헤엄치는지... 새끼오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뛰어난 잠수능력과 수영능력을 보였습니다.
제대로 보려했지만 너무 멀리 있어서 잘 살펴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거리가 멀어 제 카메라로는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모든 사진이 뿌옇고 선명하지 않은 점을 이해해주세요.
집에 돌아와서 그나마 그 새들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은 얼마 되질 않았습니다.
분명 청둥오리나 흰뺨검둥오리 같은 오리의 새끼가 아님이 분명했습니다.
부리가 뾰족해서 오리과의 새가 아니었지요. 찾아보니까 농병아리과에 속하는 농병아리였습니다.
농병아리과의 새들 가운데서는 가장 작은 새였습니다. 몸길이가 26센티미터 정도라는군요. 크면 28센티미터정도구요.
다 자란 청둥오리의 절반 크기 정도밖에 되질 않습니다.
다른 농병아리과 새들에 비해서도 가장 작은 새라고 합니다.
또 겨울깃과 여름깃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지금은 겨울깃을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깃은 등과 머리가 짙은 갈색이고 몸통 아래는 옅은 갈색빛을 띤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천, 저수지, 연못, 호수 등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새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동네 하천에서 저는 처음 만난 새였습니다.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하천 습지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지요.
사진이 어찌나 흐릿한지 그림같네요. ^^;
다음 번에 만나게 된다면 좀더 잘 찍어 보고 싶습니다.
농병아리는 잘 날지 못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우리 동네 하천까지 왔을까요?
아무튼 이번 겨울에는 처음으로 원앙도 보고(이미 포스팅했지요) 이렇게 농병아리도 보네요.
[두산백과]에서는 농병아리가 아니라 논병아리라네요.
보충1> 사진이 조금 나아졌지만...
보충2> 너무 작은 새 한 마리가 하천에서 헤엄치는 것을 보았는데, 정확히 어떤 새인지 알 수가 없었지요.
돌아와서 사진을 살펴보니까 올초 1월에 보았던 논병아리(농병아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