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가마우지와 대백로
2021. 1. 26. 21:18ㆍ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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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마우지가 하천에서 잠수하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가마우지가 놀고 있는 곁에는 백로가 가만히 앉아 있었지요.
이 백로는 몸집이 크고 부리가 진노랑색인 것으로 보아 중대백로나 대백로가 아닐까 싶네요.
중대백로도 대백로도 몸길이가 90센티미터 정도, 겨울철에는 노랑부리를 가졌다고 합니다.
중백로는 좀 작아서 몸길이 65센티미터 정도, 겨울철에는 끝이 검은 노랑부리를 가졌다네요.
그런데 [국립중앙과학관]에 의하면, 중대백로와 대백로의 차이는 겨울철 다리 정강이가 중대백로는 검은빛, 대백로는 흐린 노랑이나 주황색을 띤다고 합니다.
이 백로는 대백로인가 봅니다. 중대백로나 중백로가 흔한 데 반해서 대백로는 흔하지 않다고 하는데...
우리 시 안내문에 의하면 대백로가 우리 하천에 산다고 하니까, 대백로가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가마우지는 민물가마우지입니다. 어찌나 잠수를 잘 하는지...
물 속으로 쏙 사라졌다가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합니다.
백로가 가마우지를 좀 성가셔 하네요.
백로가 몸을 돌리니까, 가마우지도 다시 물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참을 이 두 마리 새들을 지켜보느라 걸음을 멈추고 넋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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