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8. 16:07ㆍ뭐지?
우리 동네 벚나무 가운데 가지가 아래로 늘어진 벚나무들이 제법 보입니다.
이렇게 아래로 가지를 늘어뜨린 벚나무를 처음 본 것은 동네 산자락에서였는데, 독특해서 절로 눈길을 주었지요.
이렇게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벚나무가 무엇일까? 궁금해하던 중에 윤주복의 [나무 쉽게 찾기]에서 올벚나무와 닮아보인다 싶었습니다.
유주복의 [나무 쉽게 찾기]에서는 가지가 수양버들처럼 처지 벚나무를 '실벚나무'라고 부른다고 적혀 있습니다. 학명은 Prunus pendula. 그런데 '실벚나무'라는 나무 이름을 다른 식물백과사전에서는 찾을 수가 없네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올벚나무 가운데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것이 있는데, '처진 올벚나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학명은 Prunus pendula for. ascendens. 이 나무는 무척 희귀한 벚나무라고 합니다.
그런데 '처진올벚나무'라는 이름 역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만 나옵니다.
희귀한 나무가 우리 동네 조경수로 존재할 것 같지는 않네요.
[식물학백과]에서 '처진벚나무'라는 벚나무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처진벚나무'일까요?
[손에 잡히는 생태수목도감]에서도 '처진벚나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학명은 없네요.
[두산백과]에는 '능수벚나무' 또는 '처진개벚'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특산종인 벚나무랍니다. 학명은 Prunus leveileana var. pendula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식물], [조경식물소재도감]에서는 '처진개벚나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늘어지는 가지가 아름다워 관상수로서 심는다고 합니다. 학명은 Prunus verecunda var. pendula W.T.Lee.
[한국화재식물도감]에는 '실수양벚나무'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북반구 온대지방에서 자생하는 벚나무라고 합니다 .
학명이 Prunus itosakura sieb.
제가 추측하건대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고 하니까, 처진개벚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지를 아래로 늘어뜨리는 벚나무 중 흔한 것은 Prunus pendula의 변종이 아닐까 싶지만...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보충1) 2015.4.2 쌈지길에서 만났던 가지가 아래로 처진 벚나무. 꼴이 형편없었다. 지금은 어떨까?
(보충2) 관악산 약수터의 가지가 늘어진 벚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