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층층나무는 언제 꽃을 피울까?(3/18-11/22)

2021. 5. 19. 10:22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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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를 수평으로 넓게 펼치고 있는 이 나무는 무엇일까?하고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키가 작고 아직 무척 어려보이는 이 나무...

수평으로 가지를 펼치고 있네요.

층층나무과의 나무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3.22.12:23

짙은 붉은 빛의 가지, 그리고 붉은 겨울 눈. 

3.22.12시 반경

3월말 겨울눈은 여전히 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월 중순에 들어서니 드디어 겨울눈에서 잎이 터져나옵니다. 

여린 잎에는 잎맥이 뚜렷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이 매끈한 잎입니다. 

새로 난 가지의 잎자루는 녹색이네요. 

얼른 자라서 어떤 나무인지 알려다오, 하며 발걸음을 돌립니다. 

뒤돌아서 바라보니 가지를 활짝 펼친 모습이 예쁘네요. 

5월 초, 잎이 커졌습니다. 

햇가지의 녹색 잎자루에 조금 붉은 색이 돕니다. 

잎 뒷면의 색이 연하네요. 

잎 가장자리가 매끈하면서도 붉은 빛을 띱니다. 

선명한 잎맥이 층층나무를 떠올리게 합니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층층나무의 측맥은 5-8줄이라고 하는데 사진 속 잎은 9-10줄이네요. 

붉은 가지의 흰 점이 선명하게 눈에 띱니다. 

층층나무과 나무답게 수피가 매끈합니다. 

하지만 어린 나무와 크게 자란 나무는 수피가 변화하기도 해서 이 수피로 정확히 나무를 알아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잎은 넓적하고 커다란 타원모양입니다. 

잎의 끝이 뾰족하게 빠졌습니다. 

어제 저녁 나절 하천가에서 이 나무가 저녁햇살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햇살을 받은 잎이 아름답네요. 

하천가의 층층나무들은 꽃을 피우기 시작했지만 이 나무는 꽃봉오리도 없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잎이 층층나무의 잎과 닮았는데, 측맥의 수가 식물도감에서 말하는 것보다는 많아서 확신을 못하겠네요. 

그래도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들을 고려해 본다면 층층나무가 아닐까 감히 주장해봅니다. 

꽃은 어린 나무라서 피우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다음 달에 꽃봉오리를 달 수도 있겠구요...

일단 이 나무의 관찰기록은 이 정도에서 올리고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보충할까 싶습니다. 

 

(보충) 층층나무의 넓은 가지들을 잘라냈네요.

너무 퍼진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6월말 가지가 잘리웠지만 10월초에 보니까 가지도 더 자라고 잎이 더 많아졌네요. 

11월초, 잎이 시들고 있습니다. 이제 잎을 떨어뜨리려나 봅니다. 겨울준비를 해야겠지요.

11월 중순으로 접어들려는 즈음, 잎이 제법 많이 떨어졌습니다.

영하의 기온을 앞두고 있는 즈음, 잎이 거의 다 졌습니다.

 

(보충) 어린 층층나무는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2022년 여름 폭우때 쓰러져 일어나질 못했지요.

어린 층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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